- 대표회장 독단의 결정으로 한기총 분란 불가피
- 내분으로 인해 WEA 서울총회 공격 힘 잃을 듯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김정환 목사의 사무총장직을 직권 면직해 한기총에 분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고 대표회장은 지난 9월 23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제36-6차 임원회의에서 김 목사의 사무총장 급여 문제를 언급했다. 김정환 사무총장이 올 들어 급여를 받지 못했는지를 한기총 직원에게 묻고 “그렇다”는 답변을 듣자, 김 사무총장의 급여액이 대표회장인 본인도 알지 못한 채 인상됐다며 김 사무총장의 면직을 선포하고 의사봉을 두드렸다. 한기총 규정에 따르면 사무총장 임면은 대표회장 권한이다.
그런데 고 대표회장은 회의 초반에 김 사무총장이 공동회장을 겸직하는 것은 규정에 맞지 않다며 하나의 직책을 내려놓으라고 하자 김 사무총장은 공동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후 회의 진행 과정에서 사무총장직을 면직시킨 것이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일부 임원들도 “이는 대표회장의 일방적 회의 진행”이라며 항의했으나 회의는 그대로 폐회했다.
그동안 한기총은 2025 WEA 서울총회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나 내부 분란으로 인해 공격의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WEA 서울 총회는 사랑의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에서 10월 27 - 31일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