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7(월)
 

기독신문 2월 4일 자 사설은 『교계가 가짜뉴스의 온상이 되어선 안 된다』이기에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하는 입장이라 관심 두고 읽었다. 기독신문은 우리 교단의 교단지이며 사설은 그 신문사의 격(格)을 보여주는 논조 글이기에 몇 가지를 지적할까 한다.

 

첫째, 논조의 구체성이 떨어진다. 논자는 “우리 교단도 가짜뉴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심지어 가장 진리의 보루가 되어야 할 신학교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도 신학교와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앞에서 가짜뉴스로 피해를 당한 서울의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었는데 “신학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신학교에 무슨 일이 있어 가짜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서울의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동성애를 옹호하고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종북 좌파라는, 사실과 거리가 먼 가짜뉴스를 실어 나르고 있다. 온갖 왜곡된 정보를 서로 베끼고 조직적으로 퍼뜨리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는 범죄행위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까지 상처와 피해를 주는 무서운 범죄행위이다. 목회의 근간을 흔들만큼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최근 당사자가 참다못해 적극 해명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동성애를 단 한 번도 옹호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종북 좌파 몰이에 대해서도 자신의 가정사까지 드러내며 종북 좌파가 아님을 강하게 밝혔다. 그의 설교 영상을 보면 몇몇 청년이 나가는 경우가 생겨도 동성애가 죄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 적도 있다.”

 

둘째, 非文이 눈에 띈다. 비문은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다. “교계가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기사와 영상에 따라 흔들려 사탄의 도구가 되지 말아야 한다.” 거짓 뉴스에 흔들려 교계가 사리분별을 못하고 사탄의 도구가 된다는 말인가? 교계가 거짓 뉴스에 휘둘려 사탄에게 피해를 당하는 것 아닌가?

 

“특징 중 가장 중요한 하나는 바로 거룩성이다.” 이것은 앞 문단과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 사설 분량이 많이 신문사 담당자가 문장을 잘라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기독신문사 정도면 기사를 체크하는 담당자들이 여럿일 텐데 이런 명백한 오류가 수정되지 않은 것을 보니 놀랍다. 지면 신문이야 수정할 수 없다고 해도 인터넷판이라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사설 제목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이 사설의 제목은 『교계가 가짜뉴스의 온상이 되어선 안 된다』이다. 온상(溫床)이란 “범죄의 온상”처럼 “어떤 현상이나 사상, 세력 따위가 자라나는 바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러면 사설의 제목 뜻은 『교계가 가짜뉴스가 자라나는 바탕이 되어선 안 된다』이다. 교계가 어떻게 가짜뉴스가 자라나는 바탕이 될 수 있는가? 교계가 가짜뉴스의 생산지라는 것인가? 가짜 뉴스는 일반 언론계가 극심하다고 본다. 탄핵 정국에 들어서면서 그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고 본다. 교계의 가짜 뉴스는 그에 비하면 덜하고 금방 탄로난다. 어떤 매체고 어느 기자가 썼는지만 봐도 대충 감이 잡힌다. 굳이 제목을 그렇게 잡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차라리 『교계에서 가짜뉴스를 퇴출하자』, 『교계의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말자』등으로 하는 것이 사설 논지와 더 맞지 않겠는가?

 

교단의 회원으로서, 작은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하는 언론인으로서 앞으로 기독신문의 기사 내용을 자세히 봐야겠다. 그래서 오류가 줄어들 수 있다면 이 또한 교단을 돕는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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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계가 가짜뉴스의 온상이 되어선 안 된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세상은 가짜뉴스로 홍역을 앓고 있다. 가짜뉴스(Fake News)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을 퍼뜨리기 위해 뉴스가 아닌데도 뉴스의 형식으로 퍼뜨리는 정보 또는 그 매개체 등을 의미한다. 또한 넓은 의미에서는 오보나 날조, 거짓 정보, 루머, 유언비어, 패러디, 풍자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뉴스 전부를 의미하기도 한다.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가짜뉴스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SNS나 유튜브를 통한 가짜뉴스는 파급력이 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뉴스가 퍼진 게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사상이나 돈 그리고 여자문제와 관련된 가짜뉴스는 참으로 치명적이다. 진실이 밝혀지고 본인이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짜가 진짜로 둔갑하는 경우가 너무도 허다하고 그 피해가 엄청나게 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일반국민의 가짜뉴스에 대한 인식’을 조사 연구하여 발표한 적이 있다. 해당 내용 중에 왜곡된 가짜뉴스에 관해서 응답자의 40.1%만이 가짜뉴스로 인식했다고 한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잘못된 가짜뉴스를 가짜뉴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믿어 버린다는 것에 그 심각성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서울의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동성애를 옹호하고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종북 좌파라는, 사실과 거리가 먼 가짜뉴스를 실어 나르고 있다. 온갖 왜곡된 정보를 서로 베끼고 조직적으로 퍼뜨리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는 범죄행위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까지 상처와 피해를 주는 무서운 범죄행위이다. 목회의 근간을 흔들만큼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최근 당사자가 참다못해 적극 해명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동성애를 단 한 번도 옹호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종북 좌파 몰이에 대해서도 자신의 가정사까지 드러내며 종북 좌파가 아님을 강하게 밝혔다. 그의 설교 영상을 보면 몇몇 청년이 나가는 경우가 생겨도 동성애가 죄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 적도 있다.

 

가짜뉴스의 피해는 너무도 크다. 이미 퍼진 가짜뉴스를 과연 주워 담을 수 있을까? 진실이 밝혀졌더라도 가짜 정보의 속성상 모든 잘못을 다시 완벽하게 주워 담고 정확하게 수정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가짜뉴스는 어느 특정인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교단에서도 총회장을 비롯해 앞장서 일하는 이들이 무차별적 폭격 대상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소한 교계에선 가짜뉴스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우리 교단도 가짜뉴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심지어 가장 진리의 보루가 되어야 할 신학교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각종 사건이나 정치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실정이다. 가짜뉴스의 근원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면 그것을 악용하는지 모른다. 이것이 더욱 비열하고 악하다. 이제는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근거 없이 확인 안 된 것을 퍼 나르기만 해도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사이트에서 정부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목적이 없었다고 할지라도 해당 뉴스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하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져야 하며, 특별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력하게 밝히고 있다. 재미로 가짜뉴스를 만들어도 법적인 책임을 묻는 게 사회법이다.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교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유튜브를 통한 공격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사탄은 거짓의 아비다. 기독교는 모든 분야에서 정직해야 한다. 교계가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기사와 영상에 따라 흔들려 사탄의 도구가 되지 말아야 한다.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로 인해 상대방에게 엄청난 상처는 물론 회복 불가능 상태로 몰고 가는 경우가 참 많다. 가짜뉴스는 분명 큰 죄악이다.

 

특징 중 가장 중요한 하나는 바로 거룩성이다. 거룩성의 핵심은 정직함에 있다. 무분별한 정보 홍수 시대다. 누구나 영상과 글을 올릴 수 있는 시대를 살지만, 거기에 따르는 윤리 지침이나 실천 방안은 너무도 걸음마 수준이다. 지금의 천박한 가짜뉴스 전성시대에 우리 교단이 선제적으로 적극적인 가짜뉴스 퇴치 운동과 정보클린 운동을 펼쳐나가기를 바란다. 더욱 건강하고 생산적인 기독교 문화를 우리 교단부터 만들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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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교단지 기독신문, 사설의 오류를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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